그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필자 메모
강병탁 / window31 (window31@empal.com / www.window31.com)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8년 11월호
("올리디버거 플러그인의 구조와 원리 2회 - 안티 디버깅 플러그인 中)
개발자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부탁을 받는다. 친구들 선후배들 친인척들 요청 계층도 참으로 다양하다. 그 많은 부탁들은 무엇을 개발해 달라거나, 학교 숙제를 해달라거나, 외주를 맡겼는데 같이 좀 봐달라거나 등 범위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모의해커나 보안 개발자의 경우 상용 프로그램 분석, 해킹툴, 바이러스 제작, 해킹 청부 등 지저분하며 해서는 안될 부탁까지도 수면 위로 떠오른다).
어려운 상황이라 부탁할 수 있고, 친한 사이니까 그리고 전에 신세를 졌으니까 부탁은 물론 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입장은 생각해 가면서 OK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 회사 프로젝트가 밀려 있는데 남의 부탁으로 받은 개발 일을 하고 있다거나 본인이 수행할만한 능력이 되지도 않으면서 거절하기 창피해서 일을 받아오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자들은 "NO"라고 하는 것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자기가 능력이 없어서 "NO"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한다. 시간적으로건 능력적으로건 본인의 역량에 맞지 않는 "OK" 는 부탁하는 사람이나 부탁받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위험하다. 무조건적인 "OK"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고 단지 자만심의 표출일 뿐이다. 자신의 처지를 파악하는 자세, 그리고 정중하게 "NO"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것이, 말만 앞선 개발자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