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버그
머 대단한 알림거리는 못 되지만 오늘이 생일날이었습니다.
(아 12시가 지났으니 어제 ; )
생일케익에 초를 3개 꽂아놓고 불을 붙혀보니 참 기분 묘하네요....
이번 생일은 걍 조용하고 우울하게 지나가려 했지만
점심때부터 타 팀분이 불러내서 생일이라고 밥도 사주고,
업무시간 중간에 팀원들이 챙겨줘서 조촐한 파뤼도 하고 (남자끼리지만 ;; )
저녁에도 지인들이 자릴 만들어줘서 잘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
(돈은 좀 썻다만 ;; 아아 내 이번달 카드값도 100을 넘어갈 것인가 ㅠㅠ)
생일이라는 것이 참 웃긴 것 같습니다.
나라는 인간이 세상에 릴리즈를 했다는 굉장히 기쁜 날이면서도
릴리즈 이후 업그레이드도 없고 안정화도 되지 않아 챙겨주는 사람 없는 경우는
참 우울한 날입니다.
생일이 다가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이번 내 생일은 잘 지낼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축하를 해 줄까... 그렇지 않으면 어떡하지"
기쁨 아니면 슬픔이라니,
항상 상반된 이해관계와 흑백논리가 성립하는 명제 같네요.
글쎄.. 아무 생각 없이 "중도"에서 생일을 보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항상 좌 아니면 우 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제 인생에 버그가 많아 우울한 생일을 예상했지만
다행히 좋은 생일을 맞이했던 거 같고요.
현재로서는 그점만은 다행이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8년 3월 5일은 경칩 입니다.
제 생일은 항상 경칩을 전후로 있어왔기 때문에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칩은 잘 아시다시피 개구리가 겨울잠을 끝내고 밖으로 튀어나온 날이죠.
그리고 하루이틀 정도의 수치적 오류를 감안해서 저도 그맘때가 엄마 뱃속에서 튀어나온 날입니다.
그래서 한때 우울한 생일일때마다 개구리와 제 모습을 오버랩 시키면서
희망과 새시작이라는 유치한 단어로 머리 구석구석을 꾸역꾸역 채워댔죠.
그래서 전 그런말을 좀 싫어했습니다 "무심코 던진돌에 개구리는 뒤져"
희망을 갖고 땅속에서 기어나온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지 맙시다 ;
작년에도 1,2월은 참 좋지 않은 일이 많았는데,
올해에도 1,2월은 버그투성이 인생을 보내오면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3월부터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고
2008년 3월에도 그렇게 되어 갔으면 싶네요~
제 생일을 기점으로 그렇게 변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생을 흑자로 맞이할 수 있는 프로파일링을 진행해야겠죠 :)
오늘 튀어나올 많은 개구리들을 생각하며 인생 여기저기에 인스트럭션 코드를 삽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일만 가득하고, 여기 오시는 분들도 더 멋진 삶이 될 수 있도록 기원 할께요 :)
생일 축하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2008년 3월
ps 오늘 생일에 선물 안사오고 비싼거 시킨 넘들 다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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